성유축성미사 목 ( 성유를 바르는 사제 )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루카 4,16). 교회는 주님만찬미사 전에 성유축성미사를 봉헌하며 사제성품성사를 기억한다. 사제의 본질은 세례와 성체를 통해 사람을 그리스도께 실효적으로 인계하는 것이 때문이다. 사..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8
성주간 수 (품 안의 아들은 숨을 쉬지 많았다 .)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마태 26,15). 어머니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은 시메온에게 넘겨 주었다. 시메온은 감격에 벅차 노래를 한다(루카 2,28-32). 그리고 예언을 한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7
성주간 화 (나는 그 모든 자이다.)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요한 13,25). 주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어지러워져 가는 심경을 드러내신다. 성부께 밤을 새워 기도하고 뽑은 제자가, 천국의 신비를 배운 제자가, 성체를 받아모신 제자가 당신을 배반하기 때문이다. 그 와중(渦中)에도 주님의 타는 가슴에 기댄 어린애 같은 제..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6
성주간 월 (성부 하느님 향해서 가시다.)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요한 12,1). 베타니아는 예루살렘에서 오 리가 조금 넘는 거리에 있다.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을 맞으러 예루살렘을 향하시는 중이다. 예루살렘에는 성전, 곧 하느님의 집이 있었다. ‘기억주성’(記憶走性)이라는 게 있다. 철새..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5
주님수난 성지주일 ( 십자성가 그늘에 업디어 울다. ) “주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셨다.”(루카 22,61). (사람들은 베드로를 뚫러지게 바라보고 말했지만 베드로는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녀 베드로 사람1 베드로 사람2 베드로 : (베드로를 주의 깊게 살피보며)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 “이 여자야, 나는 그 사람을..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4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 일 (마주 보고 말을 걸다.) “이들이 잠자코 있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루카 19,40). 성주간에는 하늘과 땅이 말을 주고받는다. 동틀 녘엔 하늘이 땅에 말을 건다. 해 질 무렵엔 땅에 하늘에 말을 건다. 성주간에는 나무와 새들이 말을 주고받는다. 이른 아침에는 새들이 나무들에게 말을 건다. 한낮에는 나무..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4
사순 제 5주간 토 (아들의 죽음을 보다 ) “그날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요한 11,53). 예수님은 공생활 초기에 당신을 믿지 않고 이용하려는 고향과 결별한다. 예수님의 복음이 갈릴레아에서 예루살렘으로 퍼져나가자 당신께 대한 살의도 나자렛에서(루카 4,29) 예루살렘으로 상승해간다(요한 11,53). 사람이 거룩해..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3
사순 제 5주간 금 (좌도와 우도 사이에서)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요한 10,31.42). 한자리에서 이러하듯이 골고타 십자가상에서도 예수님은 좌도와 우도 사이에 끼어 계셨다. 왼편에는 불신로 가는 운명이, 오른편에는 신앙으로 가는 운명이 달려 ..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2
사순 제 5주간 목 (내면의 사막과 샘 )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 8,51). 이 말씀을 들은 이들이 분기탱천한다. 분노는 이성을 마비시키고 영혼의 문을 닫게 한다. 그리고 내면을 사람도 하느님도 살지 못하는 황무지로 만들어버린다. 그럼에도 산 사람의 내면에는 늘 사막과 오아시스가 공..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10
사순 제5주간 수 ( 집을 나선다는 것.)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 집을 나선다는 것은 수많은 유혹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입은 막혀도 길은 갈 수는 있다. 하지만 눈과 귀는 그럴 수 없다. 걷기 위해서는 눈이 필요하고, 자동차를 몰기 위해서는 눈과 귀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열릴 귀와 눈은 유혹이 .. 살아가는 이야기/묵상 201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