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셨다.”(루카 22,61).
(사람들은 베드로를 뚫러지게 바라보고 말했지만 베드로는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녀 베드로 사람1 베드로 사람2 베드로 | : (베드로를 주의 깊게 살피보며)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 : “이 여자야, 나는 그 사람을 모르네.” : (얼마 뒤) “당신도 그들과 한패요.” : “이 사람아, 나는 아닐세.” : (한 시간쯤 지나서) “이이도 갈릴래아 사람이니까 저 사람과 함께 있었던 게 틀림없소.” : “이 사람아, 나는 자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
(그 순간에 닭이 울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셨다. 자신이 배반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이 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나 또한 과거로부터 이제까지 그럴지니,
차마 네 십가자가를 앞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 그늘에 업디어 소쩍새 따라 슬피울며 비나이다!
향십자가송(向十字家誦)
십자성가(十字聖架)여, 너 죄인의 특별한 바람이요,
괴로운 이의 간절한 위로여,
너 산림(山林) 중에 가장 아름답고 귀한 나무로다.
또 너는 금세의 험한 바다를 건너는 배요,
사마(四魔:마음에 산란과 미혹을 일으키는 네 가지 마귀)와 세속과 육신 삼구를 이기는 창이요,
능히 천문을 열어 진복을 누리게 하는 열쇠로다.
네 뿌리와 줄기와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여,
어느 나무 네 아름다움에 비하리요.
천지 대군이 너 우(위)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부터,
네 아름다움이 지극하고,
네 능(能)이 심히 크고 네 덕이 무한하도다.
나 이제 너를 향하매,
오주 예수의 막대한 은공을 생각하고,
공손히 땅에 엎디어 네게 절 하나이다.
너 실로 나를 구하는 기계(器械)요,
나를 속량하는 값인 줄로 아오니,
바라건대 내 죄를 사하시며,
내 원을 채우시며,
내 구함을 허락하시며,
내게 요긴한 것을 주시며,
내 병을 낫게 하시며,
내 괴로움을 평안케 하소서.
또 네게 바라나니,
나를 부뜰어(붙들어) 금세에 험한 길을 잘 행하여,
후세에 괴로움이 없는 평화한 곳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살아가는 이야기 >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주간 화 (나는 그 모든 자이다.) (0) | 2019.04.16 |
---|---|
성주간 월 (성부 하느님 향해서 가시다.) (0) | 2019.04.15 |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 일 (마주 보고 말을 걸다.) (0) | 2019.04.14 |
사순 제 5주간 토 (아들의 죽음을 보다 ) (0) | 2019.04.13 |
사순 제 5주간 금 (좌도와 우도 사이에서) (0) | 2019.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