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묵상

사순 제 5주간 목 (내면의 사막과 샘 )

한진포구 2019. 4. 10. 23:04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 8,51).

 

이 말씀을 들은 이들이 분기탱천한다.

분노는 이성을 마비시키고 영혼의 문을 닫게 한다.

그리고 내면을 사람도 하느님도 살지 못하는 황무지로 만들어버린다.

그럼에도 산 사람의 내면에는 늘 사막과 오아시스가 공존한다.

내면은 분노로 순식간에 사막이 되기도 하지만, 고독으로 깊은 샘이 되기도 한다.


밉든 곱든 타인에 대해 기도할 때 죽을 것 같은 사막에서 나는 오아시스를 발견한다.

죽음 속에서도 기도는 생명의 냄새를 맡게 하기 때문이다.

분노가 커지거든 기도도 키울지니,

빌지어다!

 

 

형제 친척 붕우 은인을 위하여

 

천주여 너 세상에 인륜을 신묘히 세우사,

사람의게(에게) 의리를 따라,

우애와 충신(忠信)한 덕을 삼가 지키라 하신지라.

비나니 우리의 친애를 다하고

은혜 갚을 마음을 어여삐 보시고,

우리 형제 친척과 붕우 은인을 어렵고 위태한 때에 돌아보사,

저들로 하여금 주의 도우심을 힘 입어,

온갖 본분을 흔근(忻勤:기쁘게 부지런함)히 지키어,

구령하는 길로 타당히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천주경, 성모경 (각 한번)

 

남녀 교우 중에 새로 죽은 이 있거든 그를 위하여 이 아래경을 염하라

 

성모께 간절히 비나니 전차(前借)로 천주께 구하사,

새로 죽은 (아무)의 영혼이 연옥 형벌을 면하고,

기리(길이) 평안함을 누리게 하소서.

 

천주경, 성모경 (각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