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이른시간에 눈을 붙혔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일찍기 하루를 맞이한다.
창밖을 보니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겨울비가 여전히 쌓였던 하이얀 세상을 녹이고 있다.
오랫만에 속내의도 벗고 홀가분하게 여유를 부려본다.
포항에서 올라온 손주녀석과 놀아준다.
아내가 늘 함께 했었는데 ...오늘은 두어시간 함께 한다.
작은 며느리가 둘째를 본것이다 가족 1명이 늘었다.사내아이다
그래서 첫째를 할머니가 데려왔다.
은근히 손녀를 기다렸는데...그녀석은 눈에 쌍거풀이 있고 그런대로 이쁘다.
목소리도 대단하다 제발 큰녀석 보다는 순했으면 좋겠는데...
하루에 한두번씩은 통화를 하는가 보다.
아프지 말고 잠도 잘자고 순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큰녀석은 사내 녀석이라 그런지 대단하다..
아마도 속으로는 엄마 아빠 생각에 정서적으로 불안할 것이다.
나는 적응이 않된다. 목소리가 커진다. 출근을 재촉하며 도망 나온다.
비가 내리니 넘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사람도 없다. 덩그러히 홀로 서있는 성당 건물이 춥게만 느껴진다.
그래도 안에 들어 서니 포근하며 온기가 느껴진다.
내 마음이 차분해진다 조용한 음악이라도 틀고 싶은 마음이 충동질 친다.
따스한 차 한잔으로 위로하며 멍하니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보기도 한다.
오고 가는 자동차들의 굉음과 소리없이 숨죽이는 하이얀 눈의 슬픔이 마치 한줄기 눈물 처럼 흐른다
과연 내가 서있는 이 자리가 정당하고 올바른 자리인가
허영과 자만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또는 다른것에 소홀히 하는것은 아닌지 곱씹어 보며
지는 해를 맞이한다.
2013, 1, 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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