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흐릿하고 겨울비 내리니 손님도 없구
겨울 계절은 깊어지더니 이제는 동면에서 깨어나는듯 하다.
따스한 난로가 의자에 앉아 멍하니 바닷가를 바라본다.
비맞는 갈매기는 깃이 젖지도 않은지 바다위를 나르는가 싶더니
갑자기 안개가 한치 앞을 볼 수 없게 한다.
청춘이 몇백년인줄 알았더니 잠깐인 것을...
이제는 몸과 마음이 따로따로 한다.
서산으로 기우는 해는 이밤이 가면 다시 솟고 지고
바람에 떨어진 나무 잎은 봄이오면 새잎으로 돋아나는데
생명의 꽃은 한번 지면 다시오겠나...
경적소리 한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는 무정한게 세월인것을
몇백년 살줄알고 정신없이 달려오니
자네나 나나 검든 머리 희끗희끗해지고
어느날 거울한번 쳐다보니 곱던 얼굴 오간데 없고 주름만이 가득하니 쓸슬하네
이제는 자식새끼 품 떠나고 하나,둘 홀로되면 그 외로움 어이할까
살아온 길 빡빡하니 우리인생 추스려서
힘든 세월 추억속에 묻어두고, 남은 세월 반갑게 맞이하여
시간내어 만사 잊고 취중 실언 주사도 부려보고
남은 열정 가슴에 불 지펴 멋지게 살아보세
배웠네 못배웠네,있는사람 없는사람 , 육갑들 떨어본들
이승길 떠날때 잘나고 못나고 귀천이 어디있겠나.
생활의 중심에 주님을 섬기면서
오는 봄날엔 화전놀이도 하여보고
가을 오면 단풍구경도 하여봄세...
흘러가는 세월속에 등 떠밀리지 말고
엄마품에 안긴 배부른 갓난아이 잠결처럼
평화롭게 남은 인생 살다 주님께서 부르시면
한날 한시 두손잡고 달려가세나
사랑스런 나의 반려자여 오늘 이 밤도 마음 편히 주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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