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나와 함께 했던 시간들

전대사 성지 2

한진포구 2016. 1. 10. 23:14

 

주일 아침은 엄청 바쁘다. 

뒷거지 대충 대충하고 결 인지라 난로 불 지피고 출발.

다행히도 11시 미사다, 전날 인터넷 서핑하여 하드에 저장 그리고 맞춘다.

하행선 고속도로는 좀 여유롭다.

묵주기도와 함께하는 여정길 어느새 140~160을 오가며 달린다.

5단 끝날 즈음 활짝 열려있는 자비의 문에 도착한다.

미사예물과 고해성사 그리고 보석, 묵상, 기도로 이어진다.

주님 세례 축일 미사 조용한 가운데 봉헌된다.

세례는 우리의 원죄와 본죄를 사함을 받는다.

예수님께서도 원죄와 본죄를 씻으려고 세례를 받으셨나?

하느님께서는 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을까?

하느님 나라에서 세상사람들 구원하시고 하느님의 나라로 만드셨으면 간단히 될 일인데...  

전지전능하신 분이신데 못하시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실텐데...

아마도 하느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외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인간으로써의 삶을

죽음과 부활을 직접 보여 주시기 위함이신가.

박해시대의 선조 순교자들은 삶의 목적이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함일 것이다.

죽음 앞에서도 당당히 예수 마리아를 애타게 갈망하며 적당한 타협도 없이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의 생활이 과연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가기 위한 연결고리는 이어져 있을까?

하느님의 백성으로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고 있을까?

지금 당장 하느님 나라에 오라고 주님께서 부르신다면 네 하고 갈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죽음, 그리고 세상 삶의 미련과 온갖 것들 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참 행복을 거부할 것이다.

요르단 강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곳을 회상하며 묵상 중에 잠시 무릎을 꿇는다.

지난 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걷는다.

손등이 무척 차다 몸이 떨린다.바람이 차다, 그래도 그 길을 간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3처를 지나 4처로 가면서 추운줄도 모른다 멘붕상태다.14처 마치고 복자 동상을 촬영하고

이름없는 집에 들러 따스한 봉다리 커피 한잔에 몸을 녹인다.

한참을 기다리니 손이 녹는다. 그리고 펜을 잡고 떨리는 손으로 성경 필서를 한다.

날짜와 이름, 세례명을 남긴다. 아마도 성지가 존속되는한 이 필서는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많은 깨우침과 묵상으로 시골 풍광을 즐기며 여유롭게 아주 천천히 주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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