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나와 함께 했던 시간들

다락골성지를 다녀오며

한진포구 2015. 2. 22. 22:25

2015년 2월14일 토요일

다락골성지

후기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은 상상을 초월한다.

눈앞의 고통과 시련보다 그 넘어에 있는 하느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믿는 그들은

행복하게 주검을 맞이한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나라

나는 당장 내 앞에 놓인 걱정과 시련을 원망하며 불평하며,

나의 원을 들어 주시길 청하는데....,

지금을 감사하기보다 좀더 나은 삶을 위하여 과욕을 서슴없이 청하는데...

이런 모습이 부끄럽게 나를 만든다.

성지를 찾아 많은 것을 얻고 깨닫게 된다.

믿음이 좀더 견고해지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기도중에 청하는 원이 조금은 욕심을 내려 놓으려 한다.

하기사 입으로는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마음 한 켠에는 욕심이 가득한데 어찌하랴..

나도 이렇게 기도하면 주님께서 들어 주시겠지 하며 빗대어 드리는 기도

허구일것이다.거짓 투성이의 기도, 차라리 그시간에 잠이나 자며 하지나 말것을...

순교자들이여 저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주님

주님의 자비로 저를 구원하소서..

주님

내 마음에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소서..

아멘

주변 산에서는 간벌작업을 하는 엔진톱 소리가 귓가를 스친다

줄무덤에 기도하고 내려오는 길에 이름모를 무명산을 탐방하기로 한다.

탐방중에 알았지만 금북정맥의 줄기이다

금북정맥을 찾는 산꾼들이 리본을 매달아 등산로를 찾는데는 별 어려움없이 큰 길로 내려섰다.

청양군과 보령시의 경계지역 우수고개이다. 바로질러 산길을 타면 오서산을 탐방할수있다

우리는 마을 안길을 찾아 이런저런 이야기로 담소를 나누며 소소한 마음으로 걷는다

공기 맑고 산세도 아름답기 그지 없는데 화암리 저수지에 모인 철새는 마냥 평화롭게만 느껴진다.

허리를 굽힌 어느 노모에게 길을 여쭤본다.

다락골로 가는길을....

반갑게도 상세히 일러주시는 노인께 "건강하시고 평화를 빕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발길을 돌린다

산길에 낙엽이 쌓여 푹신거리는데 아주 기분을 좋게한다 .

수목 간벌작업을 하는 엔진톱 소리가 가까이 귀에 들리는 것이 아마도 성지에 다가섰음을 알린다.

성지 성당에서 각자의 화살기도를 마치고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생가터를 방문한다.

아직은 조성준비 단계이다. 하루속히 복원되기를 소원하며 길을 재촉한다. 

대천근처 화산 보신탕집에서 개장국을 먹고 성당으로 향한다.

개장국은 고기를 잘게 찢어서 탕을 끊이고  탕은 고기를 크게 썰어서 주는것을 보신탕이라고한다.

오늘도  저희에게 평화를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