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빛깔을 자랑하던 모든것들을 하이얗게 지워버린 자리에 색깔을 더해
눈부시게 밝혀주는 새로운 빛의 세계가 열린다.
완전 설국으로는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하이얗게 물들인 아미산의 머리 위에는 어느새 하얀 겨울이 피어났다.
그 길을 한 해를 보내기 전 다섯살된 손주녀석과 동행을 한다.
이제는 취미가 등산이다 보니 산행은 자연스럽게 일상이 되었다.
동심이었을까 장난끼가 발동한다.
하얀눈을 보고 그냥 지나침이 없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을 잡고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선다.
사내라 그런지 계단도 두계단씩 올려친다.
대견스럽다.
산길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으로 가득하다.
탐스럽게 피어난 눈꽃,빛깔은 없지만 한 해의 마지막 산행을 손주와의 동행이 즐겁기만 하다.
느리지만 꾸준히 걸음을 옮긴다.
아주 가파른 마지막 계단 구간
녀석이 응석을 부린다.
힘이 든다고..
산토끼 노랫말을 개사해 영광송으로 함께 부르며 장난을 하니 잘 따라 나선다.
드디어 마주하게된 풍경이 가까이에서 손짓을 한다.
표지석에서 인증샷과 정자에서 잠시 쉼을 하고 하산을 재촉한다.
하준아 할부와 겨울 산행
처음으로 산과 맺은 인연 자연의 소중함과 겸손함을 배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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