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묵호,금광,임당,강릉,양양(45,46,47,48,49,50)

10월11일

순례자는 원주교구를 향한다.

대관령 전망대에서 잠시 동해를 바라보며 침묵에 잠긴다.

강릉과 동해의 넓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삼척성당이 성내동 성당으로 1949년에 설립되었다.

성당 건물 뒤쪽으로 들어와야 종탑과 입구가 있는 구조라 좀 특이하다.

성내동 성당은 순교 사적지이다.

초대 주임 신부님이신 진 야고보 신부님은 1936년에 한국에 와서 제2차 세계대전 중 투옥과 연금을 당하시고 해방 뒤에는 홍천본당 주임을 거쳐 1949년 성내동 성당에 부임하신다.

한국 전쟁이 일어나자 성당을 지키기 위하여 피난을 거부하다 공산군에 잡혀 1950년 7월4일 삼척에서 피살되어 인근에 가매장하였다가 1951년 춘천 죽림동 성당 성직자 묘원에 안치되었다.

 

순교 사적지 묵호 성당.

1940년 강릉 임당동 성당 관할 공소로 시작되어 해방 뒤  해군 사령부 군종 신부님이 부임하여 사목활동하였다.

1948년 당으로 승격되었지만 성전이 마련되지 않아 초대 주임 신부님이신 한 프란치스코는 묵호항 부근의 일본식 가옥에서 임시 사제관을 마련하고 미사를 집전 하셨다.

한국 전쟁으로 순교하신 제2대  라 파트리치오 주임 신부님을 기리기 위하여 본당 뜰에 순교비를 세워 시복시성을 위하여 교우들은 열심히 기도한다.

1957년6월 지금의 위치에 성전을 준공하여 다시 본당으로 승격되어 주님을 찬미하며 신앙 공동체로 기도에 열심한다.

 

묵호성당 제2대 주임 신부님 라 파트리오 신부님 순교터.

성당을 지키기 위하다 공산당에 체포되어 강릉으로 이송 중 밤재골에서 순교를 하신다.

 

순례자는 어느 시골길을 찾는다.

네비게이션은 종착지를 알린다.

도로 좌측에 아주 작은 공소가 보인다.

왠지 마음이 다가선다.

이런 아주 작은 공소에서 신앙 생활을 하면 좋을듯 싶다.

사제가 가끔씩 오셔도 좋을듯..

아주 소박을 느낀다.

주님의 집을 가꾸며 기도하면서 형제 자매님들과의 사랑을 주고 받으면서...

금광리 공소는 1887년에 설립된 곳이며 강릉 지역의 천주고 신앙의 모태이기도 한다고 한다.

충청,전라 지역의 교우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 영동으로 넘어와 옹기 굽고 농사일 하면서 이웃에게 신앙을 전파하며 살았다고 한다. 금광리 공소는 영동 지역의 전교 거점이었다.

한때는 주임 신부님이 부임하는 본당이었으나 향후자의 증가 예상으로 주문진으로 본당을 이전하여 다시 공소가 되었다.

박해를 피해 정착하여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한 신앙의 터전이다.

 

 

임당동 성당의 모태는 어찌 보면 금광리 공소에서 시작임을 알 수 있다.

금광리에서 주문진 그리고 강릉으로 1934년 지금의 자리에 본당이 세워졌다.

강릉본당으로 불리다 1974년 11월에 임당동 성당으로 이름을 변경한다.

1868년 강릉 굴아위에 살던 심능석 스테파노와 이유일 안토니오가 경포에서 붙잡혀 서울로 끌려가  순교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천주교인임을 떳떳이 밝혔다.

시복을 위하여 교구민들은 시복시성을 위하여 기도를 바친다.

강릉 대호부 관아

현재의 행정기관인 시청과 같은 곳이기도 하나 이곳은 사법기능도 있고 옥사가 있다.

병인박해시 1868년 5월에 이유일 안토니오, 심능석 스테파노 등이 잡혔다.

서울의 좌포도청으로 옮겨져 그곳에서 순교하였다.

아마도 서울로 이송전에 이곳 강릉 대호부 관아 옥사에 있었을 것이다.

 

 

1921년 영동 지방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성당이다.

최문식 신부가 경당을 지어 준것이 기초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양양 성당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님이시다.

해방뒤 이북이 공산화 되면서 종교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이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무사히 넘어가도록 도와주고 정작 본인은 교우들을 위하여 월남하지 않았다.

1950년 10월9일 결국 인민군의 총탄에 맞아 순교하신다.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착한 목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