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묵상

행복

한진포구 2019. 8. 28. 23:40

묵주 한 알에 하늘 한 번 바라본다.

날마다 그렇게 굴리고 바라보면 내 얼굴이 하늘에 닿겠지.

이렇게 행복할 수가!

 

묵주 한 알 한 알 냇물에 던져 징검다리 놓는다.

저만치 멀던 건너편이 이만치 가까워진다.

이렇게 행복할 수가!

 

묵주 끈에 한 알 한 알 이어 두레박을 내린다.

시커먼 우물 속 내 얼굴이 두레박에 건져 올리면 하늘을 보고 활짝 웃는다.

이렇게 행복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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