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묵상

주님 만찬 성목요일 목 (죽기 전 마지막 식사 )

한진포구 2019. 4. 18. 01:29

만찬 때의 일이다.”(요한 13,2).

 

 

사형수들에게 마지막 식사 메뉴를 청하라 했단다.

산해진미 성찬,

평상시와 같은 메뉴,

올리브 한 알,

빈 접시와 스푼과 포크

····.

참으로 다양했단다.

 

예수님께서 청하신 마지막 음식은 예년과 같은 무교절 파스카 음식이었다.

예년과 다른 점이 있었다.

식사 전에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고(요한 13,5 이하),

성찬례를 제정하시고(루카 22,14 이하),

제자들의 배반과 도주를 예고하신 것이다(요한 13,21 이하; 마태 26,31 이하).

 

만찬 후에 이른 바 발 닦고 먹도 튀는형국이 연출된다.

스승께로 밭끝이 늘 향하라고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었더니 식사하고 그 발로 날래고 힘차게 어둠 속을 향해 달아난다.

배반’, ‘무의리’, ‘비겁’, ‘겁쟁이’, ‘나 살려라라고 적힌 어둠 속에서 점점 높아져 가는 허들을 잘도 넘어서 신기록을 낸다.

 

주님, 오늘 밤에도 금메달이 나오겠죠?

아무 생각 없이 주님 앞에서 밤이나 새야겠습니다.

그래야 새날이 밝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