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루카 15,24).
나는 세상에 태어나자 아비 집 나간 아들 되었다.
아비는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고 그리워한다.
자나 깨나 이리저리 재 너머 목을 빼고 기다린다.
한 번 얻은 아들, 구해도 얻질 못하는 아들이라,
밤이면 밤마다 잠 못 이루다 날을 샌다.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그리워한다.
아비는 아들 다시 보려고 실눈이 되어도 눈을 감지 못한다.
자글자글 목주름 헤치고 펄떡펄떡 핏줄이 튀어오르며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린다.
그리워 기다리던 아들이 아비를 찾아온다.
아우가 안 돌아오길 바라는 형이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아비는 이미 진무른 눈꺼풀 퉁퉁 붓토록 얼싸 안고 울며 기뻐한다.
그간 뭘 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살아서 아버지께 돌아왔면 그만이다.
아들의 심장소리 들었으면 그만이다.
아들의 숨소리만 들었으면 그만이다.
나 세상에 태어나자 아비집 나간 아들이 되지만,
아비신자께서 오매불망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그리운 나 보고파 찾아 계시니,
빌지어다!
△성 암보로시오 사은 찬미가
은혜를 받고 감사할 때에 하라
너 천주를 찬미하오며, 너 주를 칭양(稱揚)하나이다.
너 영원하신 성부를, 온세상이 공경하는도다.
모든 천신과, 하늘과 모든 권능이며
게루빔(상부상품천신)과 세라핌(상부중품천신)이, 간단(間斷)없는 소리로 찬송하되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군융(軍容, 군의 기개)의 주 천주여, 네 위엄의 영광이 하늘과 땅에 충만하도소이다 하는도다.
종도들의 영화로운 반렬과
선지자들의 유명한 무리와
치명자들의 결백한 군대가, 너를 찬미하는도다.
보천하(普天下) 성 교회가, 너를 칭양하되
무량히 엄위(嚴威)하신 성부를, 칭양하오며
네 공경하올 참 외아들을, 칭양하오며
바라글니도(Paraclito) 성신을, 칭양하는도다.
그리스도여, 너는 영광의 왕이시며
너는 성부의, 영원하신 성자시니다.
너 사람을 구속코저 하사 인성을 취하실새(적에), 동정녀의 태중을 싫어하지 아니하섰도소이다.
너 죽음의 쏘는 것을 이기시고, 믿는 자들에게 천국을 열어주셨나이다.
너 성부의 영광 중에, 천주 우편에 좌정하섰다가
심판하려 오실 줄을, 믿나이다.
(아래 한 조목은 장궤하고 염하라)
이러므로 네게 구하나니, 네 보혈로 구속하신 바 네 종들을 도와주소서.
네 성인들로 더부러, 영원한 영광 중에 참예케 하소서.
주여 네 백성을 구하시며, 네 산업(産業)을 받을 자들에게 강복하소서.
또 저들을 다스리시며, 또 영원까지 저들을 들어올리소서.
매일에 우리들이, 너를 찬양하오며
또 네 성명을 영원히 찬미하고, 또 무궁지세(無窮之世)에 찬미하리이다.
주여 구하나니, 금일에 우리들을 죄없이 호수(護守)하소서.
주여 우리를 긍련(矜憐)히 여기시며, 우리를 긍련히 여기소서.
주여 우리들이 네게 바람과 같이, 네 인자하심이 우리 우에 머무실지어다.
주여 네게 바랐아오니, 영원히 부끄리지 아니하리소이다.
계. 성부와 성자를 성신과 함께 찬송하사이다.
응. 무궁세에 찬미하며 송양할지어다.
△축문
빌지어다.
천주여, 네 자비하심은 무수하고 네 지선하신 보배는 무한한지라.
너 베푸신 은혜를 위하여,
우리들이 네 자애하신 엄하신 대전에 감사하오며,
항상 네 인자하심을 간구하오니,
너를 구하는 자들에게 그 청한 바를 허락하시며,
또한 저들을 버리지 말으사,
후세 상급으로 안배하시되,
오주 예수·그리스도를 위하여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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