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는 예보에 늦잠을 청한다.
아침에 눈뜨니 비 소식은 없다, 급히 서둘러 카톡 날리고 간단히 커피와 포도를 베낭에 챙기고 우의 까정.
여유분의 겉옷과 양말을 베낭에...
함께하는 형제님이 장곡사쪽 산길을 첨이라하여 천장호에서 들머리를 잡는다.
주말인지라 제법 인파가 많다.
저수지는 가뭄에 속내를 드러내고 가을을 재촉하는 푸른 숲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자태를 드러낸다.
제법 잘 정돈길 산길은 거치른 숨길로 몰아 세운다.
나의 몸을 혹사 시키기로 마음 먹으니 온몸이 흐르는 땀으로 뒤범벅이다.
들숨과 날숨을 번갈아 몰아쉬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정상 송신탑이 보인다.
그리 산세는 험하지 않은 칠갑산.
등산 동아리 멤버들이 표지석과 정상 데크와 의자를 접수한다.
한켠에 앉아 커피 한잔을 하며 일행을 기다린다.
간단히 과일로 간식하고 장곡사를 향한다.
갈산은 다람쥐들의 양식인 도토리와 상수리가 많이 떨어져 가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속세의 찌든 때 근심과 욕심. 흐르는 땀과 함께 다 버리고 갔으면 좋겠다.
장곡사의 보물들을 구경하며 포장된 도로를 걷는다.
버섯 청국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하는 산행 담 주를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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