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가 내 안에 산다
“원수를 사랑하여라.”(루카 6,27).
“제 원수가 누굽니까?”
“하느님께 대한 무관심이다.”
삶이 부조리 앞에서 좌절할 때 분노가 인다.
그 분노는 원망을 낳고, 그 원망은 원한을 낳는다.
마침내 내가 태어난 것을 원망한다.
그 원망으로 나는 점점 하느님과 어색해져 간다.
그 어색함이 익숙해져 냉담해지면 무관심으로 변한다.
하느님께 대한 무관심이 나의 원수가 된다.
그 무관심도 나를 원수로 여긴다.
나와 그 무관심 사이의 원한을 푸는 것, 냉담을 푸는 것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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