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묵상

원수를 사랑하여라( 연중 제 7주일)

한진포구 2019. 2. 24. 00:40

원수가 내 안에 산다

 

 

원수를 사랑하여라.”(루카 6,27).

 

 

제 원수가 누굽니까?”

하느님께 대한 무관심이다.”

 

삶이 부조리 앞에서 좌절할 때 분노가 인다.

그 분노는 원망을 낳고, 그 원망은 원한을 낳는다.

마침내 내가 태어난 것을 원망한다.

그 원망으로 나는 점점 하느님과 어색해져 간다.

그 어색함이 익숙해져 냉담해지면 무관심으로 변한다.

하느님께 대한 무관심이 나의 원수가 된다.

그 무관심도 나를 원수로 여긴다.

나와 그 무관심 사이의 원한을 푸는 것, 냉담을 푸는 것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