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를 떠나면서 바치는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약속의 땅을 향하여 떠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친척 엘리사벳을 돕기 위하여 길을 나선
겸손과 순명의 여인 마리아의 발걸음을 인도 하셨듯이
지금 길을 떠나는 저희를 돌보시고
안전하게 지켜 주시어
목적지까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또한 주님께서 언제나 저희와 함께 계심을 깨닫게 하시고
길에서 얻는 기쁨과 어려움을 이웃과 함께 나누게 하시며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과 믿음, 사랑의 생활로
참다운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일차 성지순례.
어제는 너무 힘이들었다.폭염 속에서의 도보성지순례는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오늘은 수산나와 동행이다.
첫 순례지는 인근에 있는 원머리 성지.
지금은 경당이 원형 보존 공사중이다.
하느님의 사업이 순조롭고 잘 관리되어 많은 순례자들의 방문을 기도하며
황무실 성지로 출발한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무척 실망스러웠는데, 주변이 잘 정돈되어 마치 아주 작은 하느님 나라의 동산같다.
과거 교우촌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이보현 프란치스코 복자가 탄생한 곳이기도하다.
아주 시골길 모퉁이에 위치한 배나드리 성지.
기록에 의하면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인언민 마르티노 복자가 이곳 인근 출신이고 서산 해미에서 순교하였다.
수산나와 주모경을 바치고 봉수산 성지로 출발한다.
"그렇구 말구, 기쁜 마음으로 내 목숨을 천주님께 바치는 거야."
대흥 봉수산성지 과연 하느님 사업은 놀랍기만 하다.
수년 전에 순례한 적이 있는데 ㅉㅉㅉ
윤인규 라우렌시오 신부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 좋은신 하느님께서 이뻐하실겁니다.
이곳은 대흥관아와 감옥이 성지 주변에 있다.
김정득 복자가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복자들은 헤어지며 "내일 정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 라는 작별인사 후 순교하였다.
주님. 대흥 봉수산 성지에 은혜를 베푸시어 순례자들이 쉼없이 찾아 순교신앙을 체험하게 하소서. 아멘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기적을 보여주십니다.
어찌 성지마다 아름다운 동산을 이루셨을까? 라는 의문 부호를 아니 달 수 없다.
넘 긴 어둠의 터널에서 방황하고 있었나 보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수산나와 줄무덤을 향한 길에 십자가의 길을 바친다.
무척 무덥다, 바람도 없고 모기와의 전쟁을 하면서.
수산나는 이곳 다락골 성지는 처음이다.
제1줄무덤 아래에 있는 제,2무덤, 그리고 산등 넘어 제3무덤.
간단히 줄무덤 설명을 해주고 3무덤으로 해서 내려온다.
하느님이 그냥 보낼리가 없으신 모양이다.
이눔아, 회개하고 몸과 마음이 평화로웠으면 값어치를 하고 가야지 그냥 갈려고 하냐, 이런 도적눔 봤나.
어찌하랴 주님께서 호통치시는데,수녀님 만나 션한 차한잔과 볼펜...
다락골 성지 주님.
오늘 제가 성지 순례 마치고 집에까지 무사히 갈 수 있게 지켜주세요.
이눔아 항상 너와 함께 있으니 최양업 토마스 신부 생가터에 먼지 털고 다음 성지 갈매못으로 가거라.
주님 땡큐,
이런 눔을 봤나..ㅎㅎㅎ
갈매못 순교성지는 많은 순교자들이 바닷가 모래밭을 피로 물들인 거룩한 성지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고개숙여 묵상을 한다.
순교자들이여, 저의 가정을 위하여 주님 빌어주소서.
오늘도 청하기만 한다.
다섯 성인들의 첫 매장터에서 고개숙여 순교자들을 위하여 기도를 바치고
수산나에게 갈매못 성지에 관하여 설명을 해준다.
이제는 제법 시원해진 시간이다.
홍성에 있는 홍주성지를 향한다.
늦은 시간 성지 사무실에서 순례에 관하여 안내를 받고 성지성당에 무릎 꿇고 기도를 한다.
곁에있던 관리장이 볼펜과 물통을 주면서 옥사 옆 우물에 물을 담아 가라고 한다.
성지성당에서도 그 우물 물을 사용한다면서...
홍주성지 하느님은 참으로 자상도 하시다.
홍주성지도 동헌과 옥사가 있었으니 수많은 교우들이 이곳과 해미등에서 순교를 하셨다.
하느님 저는 이제 순례를 마치고 가루실에 가서 어죽 한그릇 먹고 집으로 갈렵니다.
그래, 오늘은 무엇을 보고 느끼었느냐?
??? 더워서 고생만 했는데요.ㅠㅠㅠ
이 녀석아 나 때문에 목숨 내 놓은 사람도 있지 않느냐...
순례를 마치면서 바치는 기도
주님,
오늘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고
모든 일에 함께하여 주심에 감사하나이다.
기뻣던 시간들 ,힘들었던 순간들
주님께 봉헌하며 청하오니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
가족과 이웃에게 주님의 참사랑을 전하게 하소서,
아울러 이 세상에 살면서도
늘 영원을 향해 나아가는 지상의 나그네로서
하느님 나라에 대한 굳은 믿음과 희망을 지니게 하시고
이 순례의 끝에 주님께서 마련하신 사랑의 천상 잔치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살아가는 이야기 > 전국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세리, 남방제, 성거산, 배티성지 (20.21.22.23) (0) | 2021.08.05 |
---|---|
지석,작은재,산막,서짓,삽티,도앙골 성지(14,15,16,17,18,19) (0) | 2021.07.23 |
수리치골 ,황새바위성지(12.13) (0) | 2021.07.18 |
솔뫼,합덕,신리성지(2,3,4) (0) | 2021.07.14 |
해미성지 (1) (0) | 2021.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