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묵상

사순 제4주간 금 (아버지를 부르다 )

한진포구 2019. 4. 5. 00:55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요한 7,29).

 

 

겟세마니에서는 두려움에 싸여 아빠, 아버지를 다급하게 부르신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마르 14,16).

 

골고타에서는 남은 힘을 다해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부르신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 23,46).

 

예수님은 수난을 받으시며 홀로 되어 아버지를 사무치게 찾으신다.


인생이 황혼을 맞으면 부모님 묘를 찾는다.

부모님 묘지가 아기적 포대기 속처럼 편안하고 안심이 된다.

부모님 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세상엔 없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도 부르셨고, 내게 가르쳐주신 아버지를 나도 하늘을 향해 힘껏 부를지니,

빌지어다!

 

천주경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비신 자여,

네 이름이 거룩하심이 나타나며,

네 나라이 임하시며,

네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 이룸 같이,

()에서 또한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 죄를 면하여 주심을,

우리가 우리에게 득죄한 자를 면하여 줌 같이 하시고,

우리를 유감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또한 우리를 흉악에서 구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