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말씀/오늘의 복음 말씀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한진포구 2018. 2. 8. 23:34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마르코. 7,31-37)
    그때에

31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32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34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에파타!”곧“열려라!”하고 말씀하셨다.
35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36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분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분부하실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알렸다.
37 사람들은 더할 나위 없이 놀라서 말하였다.
    “저분이 하신 일은 모두 훌륭하다.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018.02.09 (금)

출처 매일미사



새벽 두 시가 넘어 섣달 스무 나흗날 달이 떴다.

달이 산을 넘기 전에 성당 호두나무에 앉아 쉬고 있었다.

어둠이 이불자락 끝을 잡고 게으름을 떨고 있는데 까치들은 난리다.

재작년 성당 곁 호두나무에 지은 까치집을 놓고 다투고 있었다.

아마도 동헌 앞 느티나무 오층집 애들이 성당 옆 호두나무 이층집 애들을 다잡는 것 같았다.

동헌 까치들과 성당 까치들이 자리를 놓고 이따금씩 입씨름을 한다.

입춘이 지나니 예서 쟤서 모인 까치들이 아침마다 서로 제 집이라고 더 심하게 다투는 것 같았다.

나는 떡이를 데리고 서둘러 성당으로 갔다.

시끄럽게 다투는 호두나무에 떡이가 쉬야를 하고 짖어대자 모두 혼비백산하고 날아 가버렸다.

 

떡아, 사납게 짖지 마라. 네 귀가 열려 멍멍대듯 쟤들 귀도 열려 깍깍댄단다.”

예전에 시골에 살던 어떤 사람이 남의 논 물꼬 막고 제 논 물꼬 열었다가 삽자루로 맞았단다.”

너만 입 열고 까치들 입 막으면 나한테 혼난다.”

누구나 입을 갖고 소리를 내는 까닭은 이것 때문이란다.”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하나는,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둘은,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잠언 30,7-9)